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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불교의 장례법 - 다비란?
삶의 무상함을 일러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곧잘 합니다. 이처럼 짧고 덧없는 인생이나 허망한 육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이 불교의 태도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물질이 지,수,화,풍의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로 이루어졌으며 사람 역시 이러한 4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죽으면 결국 네 가지의 요소로 환원된다고 합니다. 불교의 장례법인 화장은 바로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 종교나 죽음이나 내세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며 그 의식은 그 종교의 생사관을 잘 표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생이란 일회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죽으면 절대자인 신의 심판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거나 천국에서 다시 부활한다고 믿는 경우에는 이 세상에 살던 육신 그대로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하기에 화장이란 장례의식을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신의심판을 받을때는 죽던 당시의 모습으로 절대자 앞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유교의 경우,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훼손하는 것이 크나큰 불효라고 여겼기 때문에 죽은 육신조차 소멸시키는 일을 꺼렸읍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을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력에 따라 세세생생 윤회한다고 보기 때문에 혼이 빠져나간 육신은 하잘것 없는 허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껍데기인 육신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화장을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화장이란 죽은 사람의 육신의 원래 상태인 지수화풍으로 돌아가게 하는 장례의식입니다. 수행자인 스님, 선사들의 경우는 다비라고 합니다. 화장이나 다비는 연소라는 뜻의 범어의 한역입니다.
석존께서 입멸했을때도 다비를 했으며 직므도 인도에서는 변함없이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하기까지 장레에는 몇 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죽은 이의 손발을 비롯해서 몸을 깨끗이 씻고 수의를 단정히 입히고 화장준비를 합니다.
이것을 염습이라고 하며 염습의 순서와 절차에 따라 정중한 의식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의식을 시다림이라고 합니다. 시다림의 유래는 석존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석존 당시 죽은 사람을 시다림이라는 숲에 버리는 관습이 있었는데 석존께서 그 시다림에 가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무상법문을 한 데서 비롯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삶과 죽음을 나누어 생각하지 않고 염습을 한 후 화장을 하는 것이 불교의 근본의식입니다.
꼭 이러한 종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묘소의 지나친 치장으로 인한 소비풍조의 지양 그리고 환경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앞으로는 화장하여 유골만을 봉안하거나 산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불교100문10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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