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 불교문학 - 불교문학작품에 대하여
불교가 차차 정착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민족사상의 바탕이 되어 왔습니다 .
건축,공예,미술 등 각 분야에 끼친 문화적 영향은 지대하며 특히 불교경전의 간행은 우리나라의 출판문화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 프랑스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직지심경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적인 문화재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모든 분야의 문화를 선도해 온 것이 불교였으므로 민족문화 창달의 선봉인 문학 또는 불교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신라시대 불교가 한창 흥성할즈음 선조들은 불교적 신앙생활 ,기원,송축 등을 향가의 형식을 빌어 표현했습니다. 이때의 대표적인 향가로는 찬기파랑가,제망매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월명사가 쓴 제망매가의 경우는 죽음 앞에서의 무상을 잘 묘사해낸 뛰어난 문학작품입니다. 현존하는 향가 14수의 작가가 모두 스님,화랑 등 불교인임을 볼 때 신라문학은 곧 불교문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불교문화가 매우 찬연했으나 문학분야는 부진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균여대사의 보현십원가 11수는 불교문학으로서 유명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창제되어 석가세존의 전기인 석보상절,석존의 공덕을 찬양하여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비롯하여 많은 경의 언해가 간행되었으며 두드러진 특색은 가사문학입니다. 가사문학은 고려말 나옹하상의 서왕가로 비롯되었으며 그 후 많은 승려들의 가사문학 작품이 전하는데 그 중에서 서산대사가 지은 회심곡은 오늘날에도 널리 불리어지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산문문학의 대표적 양식인 소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이 승려가 되어 방방곡곡을 떠다니던 중 경북 금오산에 머물며 쓴 다섯 편의 한문소설이 효시라 하겠습니다.
또 당대 소설의 백미로는 숙종 때 김만중이 쓴 구운몽을 들 수 있습니다. 삶의 무상과 극락왕생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작자 미상의 불교소설들이 무척 많습니다 불경(전생담)을 소설화한 금우태자전,불교를 멸시하던 옹고집 영감이 독실한 불자로 변모하는 옹고집전,석보상절에 등장하는 안락국 태자이야기를 소설하한 안락국전 등이 있습니다.
1900년대로 들어와서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에 의해 한국 근대문학의 장이 열림과 동시에 불교문학의 토대가 다져졌습니다.
춘원과 육당의 정신세계가 불교사상이었던 만큼 그들의 작품 속에는 깊은 불교의 정신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육당의 시조집 백팔번뇌,춘원의 이차돈의 사,원효대사,무명등이 그 대표작입니다.
이 시대에 가장 영롱한 빛을 발한 불교문학작품으로 님의 침묵을 들 수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뜨거운 조국애가 불심과 융합되어 이루어진 이 작품은 당시 어두운 일제치하에서 많은 대중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김동리의 등신불,까치소리,서정주의 많은 시들이 부처님의 세계를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출처:불교100문100답
| 
회원: 0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