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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바라밀 번뇌를 낳는 지혜, 없애는 지혜  
아이조아 2014-04-23 18:37:22, 조회 : 3,504, 추천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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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번뇌를 낳는 지혜, 번뇌를 없애는 지혜 


애착·교만 많으면 참 지혜 없어

부처님 법이 모든 번뇌 없앤다

 

부처님을 가리켜 일체지자(一切智者) 즉 모든 것을 환히 꿰뚫어 아는 지혜로운 분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이 갖춘 모든 지혜가 반야입니다. 그런데 <대지도론>제18권에서는 반야에 들어가는 지혜는 딱 세 가지라고 못 박습니다.

“성문의 지혜, 연각의 지혜 그리고 불보살의 지혜. 이 세 가지 지혜만이 참다운 지혜요, 나머지는 모두 다 허망하다. 그래서 보살은 다른 나머지 지식을 알더라도 구태여 행하지 않는다.(三乘是實智慧 餘者皆是虛妄 菩薩雖知而不專行)”

그렇지만 불교 말고도 세상에는 좋은 가르침이 많습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다 허망하다’라고 하니, 그렇다면 불교에서만 참다운 지혜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일까요?

“그렇다”라고 <대지도론>제18권에서는 대답합니다. 성문과 연각과 불보살의 지혜가 아닌 다른 사상 즉 외도(外道)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서 말하는 훌륭한 말씀은 모두 부처님 법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이요, 외도의 가르침은 부처님 법이 아니라고까지 말합니다.

그 비유를 이렇게 들고 있습니다. “인도 남쪽 지방에 있는 마리산(摩梨山)을 보자. 이 산에서는 전단나무가 자라는데, 전단나무는 이 산 아닌 다른 산에서 나지 않는다. 부처님 가르침도 이와 같다. 좋은 말씀은 부처님 법에서 나온다.”

심지어 외도의 가르침과 부처님 가르침을 이렇게 비교하기까지 합니다. “외도의 가르침은 처음 들을 때면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오래 듣다보면 미묘하지 않다. 부처님 가르침과 외도의 가르침은 마치 소의 젖과 나귀의 젖만큼이나 차이가 있으니 그 빛깔은 같을지라도 소젖을 모으면 연유(?)가 되지만 나귀 젖은 오줌이 되는 것과 같다.”

물론 외도들도 부처님 가르침처럼 살생하지 말라거나 훔치지 말라,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라, 마음을 잘 거두어라, 욕심을 떠나라, 공(空)을 관찰하라는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무릎을 칠 정도로 오묘하게 느껴지더라도 그 이치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허망하거나 엉뚱한 결론으로 떨어지고 만다는 것이 <대지도론>제18권의 주장입니다.

저들의 가르침에 어떤 부족한 점을 보았기에 <대지도론>에서는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요?

외도의 사상들은 ‘나’라는 생각, ‘나’에 대한 견해를 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선정을 추구하더라도 ‘내 마음(我心)’으로 선을 쫓아다니기 때문에 애착과 견해와 교만이 많으며, 모든 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참다운 지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들도 공(空)을 관하기는 하지만 공의 모습(空相)을 취하며,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지만 정작 ‘나’가 공한 줄(我空)은 모르고, 공을 관찰하는 지혜에 애착하기 때문에 바른 가르침이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라고 하지만 온갖 핑계를 대면서 계를 깨는 일을 서슴지 않으니 어찌 저들의 가르침을 온전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대지도론>의 주장입니다.

결국 “외도의 가르침은 온갖 번뇌를 낳는 곳이요, 부처님 법은 모든 번뇌를 없애는 곳”이니 바로 이것이 부처님 법과 다른 가르침 사이의 커다란 차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지침으로 삼을 만한 지혜의 명구들을 아포리즘 혹은 잠언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번뇌로 뜨거워질 때 이런 명구들을 접하면 시원한 솔바람이라도 쐬는 듯 개운해집니다. 하지만 과연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내 자신을 온전하게 치유해줄 수 있는가는 의심스럽습니다. 촌철살인의, 허를 찌르는 듯한 그 명쾌한 문장에 홀랑 넋이 나가 정작 자신의 화두를 놓친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참으로 신중해야 할 일입니다.

 

[불교신문2994호/2014년3월19일자]

 

 

 
아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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